이 기사는 에세이 '네 머리에 꽃을 달아라' 발간 즈음하여
인터넷 매체 뉴시스에서 작성된 기사를 옮겨온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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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서울=뉴시스】박영주 기자 = 누구나 자기 삶에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. 가족관계, 사랑, 정체성, 내외적 아픔 등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로 고민하고 아파한다. 저마다 혼란은 인생에서 풀어야 할 숙제이자 그 자체가 자기인생을 설명하는 열쇠일 수 있다.
'네 머리에 꽃을 달아라'는 작가
김비(40)가 살아온 시간을 담은 에세이집이다. 김씨는 트랜스젠더다. 그렇게 되기까지 고민하고 갈등한 지점은 트랜스젠더인 채로 어떻게 살아갈
것인가다.
몸이 처한 환경 등 외적인 것들로 생긴 내면의 갈등을 스스로 풀고 살아갈 방법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"시간을 걸어온 것"이라고 표현한다. 영에서 아홉, 열에서 열아홉, 스물에서
스물아홉, 서른에서 서른아홉, 마흔으로 나눠 그 치열한 시간을 담담하게 서술했다.
그 시간 안에서 작가는 남자의 몸에 자신의 내면을
맞추려고 애써보기도 했으며, 길게 헤맨 끝에 수술을 결심했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절망했고 사랑에 치어 넘어지기도 했다. 어머니가 없는 채로
아버지를 돌보는 장녀이기도 했고 글 쓰는 사람이기도 했고 가르치는 일로 먹고 사는 직장인이기도 했다.
서른 무렵에야 수술을 하고 또
등단하고 나서 트랜스젠더이자 작가인 그녀에게 사회와 언론 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얼굴로 다가왔는지도 이 책 안에 담겨있다.
"자신이 힘든 이유를 스스로 깨달아가고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 어쩌면 정답이 없는 상황에 처해 어떻게든 살아갈 길을 찾는 과정은 어느 누구에게라도 버겁고 힘들다. 또
여러 갈림길에서 자신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. 이 책이 저마다 앞에 둔 혼란과 아픔을 대신해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
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." 1만3000원, 288쪽, 삼인
gogogirl@newsis.com